[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유퀴즈 242화, 첫번째 유퀴저 - 정영선 조경가 출연
지난 5월 1일, 유퀴즈에 첫인물로 소개된 우리나라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선생님에 관한 내용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분이 그곳을?! 이라는 놀라움의 연속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방송에서 언급된 곳들이 너무도 익숙한 장소들이어서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것 같습니다. 관련 영상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은 반세기에 걸쳐 진행 중인 작업으로 1970년대 국토 개발과 함께 전격 도입된 한국 조경사와 맥을 같이합니다. 정영선에게 조경은 종합과학예술로, 50여 년간 우리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유 자생종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정영선의 작업은 사람과 경관, 건축과 도시, 대지의 관계를 해석하고 디자인하며, '조경가는 연결사'라는 그의 말처럼 사람과 자연을 함께 고민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전시는 정영선의 조경 활동을 파스텔, 연필, 수채 그림, 청사진, 설계도면, 모형,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기록 자료를 통해 총망라합니다. 주제별 대표작을 엄선하여 도시 공간 속 자연적 환경이 설계된 맥락과 고민, 예술적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디자인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환원하고자 합니다.
관람시간
월, 화, 목, 금, 일 : 오전 10시~오후6시
수, 토 :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
개별권 2,000원
수, 토 야간개장 시 무료관람 (오후 6시~9시)
대학생 및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무료
* 무료관람 기간「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2024. 5. 2.(목) - 5. 31.(금) 기간 중 '세계 박물관의 날(5.18.)' 포함 주말 총 8일 (5/4 ~ 5, 5/11~12, 5/18~19, 5/25~26)
주차
운영시간(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30분
시간당 4,200원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후원
까르띠에
소전문화재단
7전시실, 전시마당, 종친부마당 찾아가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7전시회장은 티켓부스에서 좀더 들어가면 나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현대미술관입니다. 조경사님의 작품들은 사실 우리가 아는 장소들로 가득한데요, 대표적으로 광화문광장, 석파정, 경춘선숲길, 선유도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대공원, 서초문화예술공원, 호암미술관 희원, 독립기념관, 대전엑스포93가 있습니다.
서안[瑞安: 편안하고 상서롭다]
어린 시절을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과수원에서 보낸 정영선은 존 옴스비 싸이몬즈의 『조경』(1961)을 읽으며 조경가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조경학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 1970년대 초,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의 1호 대학원생으로 활약한 그는 불국사(1974) 등 국가 주도의 유적지 복원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졸업 후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서양조경사」(1979)를 집필하는 등 학문적 연구에 매진했고, 여성 최초 국토개발기술사로서 조경 설계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1987년 서안(주)을 창립하며 정영선은 조경설계 회사의 대표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정영선의 삶과 철학,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조경건축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를 배출한 서안이라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안'이라는 회사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땅과 터를 중요시하며, 일을 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담아서 편안하고 상서로운 역할자로서의 의미를 가진 공동체 입니다. 서안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전시회에서 다루지 못한 그동안 수행해온 다채로운 프로젝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Sunken Garden : 전시마당 정원
이번 전시회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 중에 '선큰가든'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Sunken garden은 일반적으로 지면을 파내어 만든 정원을 가리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건물 주변의 푸르른 공간을 만들어내고, 잔디, 꽃, 나무 등의 식물들로 아름답게 꾸며지는 곳입니다. 이러한 정원은 땅을 파내어 만들었기 때문에 지면과 비교해 낮은 위치에 위치하게 됩니다. 금번 전시실은 국립현대미술관 지하 1층에 위치하여 화이트 큐브에 둘러싸인 선큰가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Sunken garden은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이곳에서 느껴지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정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금번 전시회에서 우천시를 제외하고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꼭 방문하시어 흙과 자갈을 밟아보는 전시를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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